Book/국내소설

ㅡ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中, 현대문학

mediokrity 2019. 1. 7. 23:44

2019/1/7

 

검색을 통해 이기호 작가의 다른 책을 확인하고 빌리러 갔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 빌려가서 대신 집어왔다. 이기호 작가가 쓴 것 같은 책이다. 시종 경쾌한 문체로 유쾌한 느낌이 들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묘한 울림을 주는, 그런 책.

 

 

 

그거 알아요? 애들은요, 아빠가 없어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구요, 문제가 생긴 다음부터 아빠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구요. 그게 어떤 차이인지 잘 모르시죠?(68p)

 

 

내가 최근직을 그렇게 죽음에서 구한 것 같더냐? 말도 안 되는 소리. 최근직은 손순녀를 만나기 이전부터 이미 살려고 했던 사람이니라. 네가 그것을 알더냐? 가족을 다 잃어도 제 목숨을 스스로 끊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니라. 슬픈 것은 슬픈 것이요,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 최근직은 자기 의지로 산 사람이니라.(154-155p)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 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