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그 외

ㅡ 페넬로프 바지외, <걸크러시> 中, 문학동네

mediokrity 2019. 3. 14. 15:03

2019/3/14

 

 

거의 모든 사례가 재미있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은 1권에서 등대를 지키고자 15년을 노력했던 조르지나 리드, 2권의 템플 그랜딘, 넬리 블라이, 풀란 데비 등이다.

 

 

 

 

그는 일찍부터 총명함이 돋보였고 어린 나이에도 문예에 조예가 남달랐다. 또한 보기 드문 미모까지 겸비했던 그는 14세의 나이에 당시 여성으로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명망 높은 자리····· 황제의 후궁 자리에 오른다.(143p)

 

 

ㅡ 페넬로프 바지외, <걸크러시1> 中, 문학동네

 

 

 

이듬해 뮌헨 올림픽이 열렸다. 셰릴은 그 무대에 서기를 손꼽아 기다렸고 무엇도 그를 막을 수 없을듯했으나··· 이번에도 올림픽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1500미터 달리기 외의 장거리 종목에는 여성이 출전할 수 없던 것. 규정의 근거는, 여성에겐 장거리달리기를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었다.(41p)

 

 

그들은 인생의 쓴맛을 보여주겠다며 부모 눈 앞에서 풀란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그러곤 풀란이 다코이트에 가담했다며 그를 경찰에 넘겼다. 다코이트란 정글을 전전하며 마을 약탈을 일삼는 무시무시한 도적단이었다. 풀란은 체포된다.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라 시키는 대로 서명을 했다. 그의 운명이 열두 경찰관의 손안에 있었다. 경찰들은 풀란을 취조실 의자에 묶어놓고 사흘 동안 돌아가며 욕보였다. 그러곤 길에 내버렸다. 풀란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영혼 없는 돌덩이와 다를 바 없었다.

“엄마, 왜 나를 낳았어요? 여자로 사는 게 이런 거면, 왜 나를 바로 죽이지 않았어요?”(81p)

 

 

ㅡ 페넬로프 바지외, <걸크러시2> 中,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