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그 외
ㅡ 조엘 H. 코언, <마라톤에서 지는 법> 中, 클
mediokrity
2019. 6. 4. 15:50
2019/6/4
누워 죽으려고 할 때는 마땅한 자리가 전혀 나타나지 않지만 모종삽 같은 것을 사러 나가면 죽어도 될 만한 장소가 백 군데는 나타난다. 삶의 신비라는 게 이런 건가 싶다.(47p)
주위에 있는 수백여 켤레의 신발을 보면서 내가 확신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실은, 어떤 신발을 사든 간에 그 신발은 엄청나게 흉측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난 몇 년 동안 번쩍거리는 형광색의 러닝화가 주를 이루게 되었는데, 고속도로 인부들이 입는 밝은 주황색 조끼를 만드는 사람들이 러닝화도 만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신발들은 야광봉을 꾸준히 먹인 앵무새를 잭슨 폴록이 터뜨린 것 같은 모습이 되었다.(83p)
ㅡ 조엘 H. 코언, <마라톤에서 지는 법> 中,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