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국외소설
ㅡ 시라이 도모유키, <엘리펀트 헤드> 中, 내친구의서재
mediokrity
2024. 11. 20. 09:45
2024/11/20
어떻게 하면 자극적으로 쓸 수 있을까 기를 쓰고 노력하는데 존나 재미없다. 올해 본 최악의 소설이다. 모든 추리물이 이런 식인가.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우라시마라는 모든 시간선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초월적인 인물이나, 딱 5시간이라는 시간 역행이나, 분기된 모든 시간선의 연쇄나 참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편리한 설정이다. 그 연쇄라는 작용도 어떤 일은 연쇄적으로 다른 모든 시간선에 영향을 주지만 어떤 일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령 누군가가 죽으면 다른 시간선의 그 누군가도 같은 시간에 죽는다. 그런 식이라면 어떤 시간선의 누군가가 임신을 하면 다른 시간선의 누군가는 왜 임신을 하지 않나? 적어도 신체 내부의 반응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야지.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죽는 일이 특정한 시간선에서만 일어나도 다른 시간선의 같은 인물이 똑같이 칼에 찔려 죽으면서 왜 임신이라는 상황은 연쇄적으로 적용되지 않나.
ㅡ 시라이 도모유키, <엘리펀트 헤드> 中, 내친구의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