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국내소설
ㅡ 강보라 외, <소설 보다 봄 2025> 中, 문학과지성사
mediokrity
2025. 6. 16. 12:41
2025/6/16
시간이 흐른 뒤에는 '사람은 죽었다'라는 문장의 사이를 길게 채우는 것이 삶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은 죽어 있었다'로 끝나야 하지 않나. 내가 죽더라도 나는 죽었다에서 끝나지 않고 응급차에 실리고 관에 들어가고 누군가 장례식을 치러줄 테니까. 그런 와중에도 계속해서 나는 죽어 있을 테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서현은 '사람은 있었다'로 문장을 수정했다.(142p)
ㅡ 강보라 외, <소설 보다 봄 2025> 中,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