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4

 

 

그러니까 이 얘기는 이름 모를 한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그 죽음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다룬다. 그 감정이란 진료시간이 끝나 병원의 문을 열어주지 않아 그 후에 있을 죽음을 막지 못한 의사의 죄책감으로, 소녀로부터 강압적으로 성욕을 해소하려다 소녀의 죽음을 촉발한 남자의 죄책감으로, 그 죽음을 목격하고도 침묵했던 아이의 죄책감으로, 소녀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도 모른채 했던 언니의 죄책감으로 나타난다. 죄책감이란 뭘까. 인간은 여러 이유로 여러 행동을 할 수 있다. 다르덴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추동하는 힘으로써의 죄책감을 말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대사>

 

죽으면 다 끝이오.

죽으면 끝나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이렇게 힘들겠죠.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언노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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