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1

 

이 양반도 참 일관성 있다. 묘하게 홍상수의 삶이나 작품을 만드는 방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몰아서 읽지는 말고 가끔 생각날 때 한 편씩 읽어봐야지. 문장이 깔끔하고 묘사도 훌륭하다. 예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현대적으로 읽히는데 당대에는 더 그랬을 듯.

 

 

 

인간이란 한번 끔찍한 꼴을 겪고 나면 그것이 강박관념으로 언제까지고 머리에 남는지, 여전히 나오미가 도망쳤던 시절의 그 끔찍했던 경험을 잊지 못합니다.(300p)

 

 

 

 

ㅡ 다니자키 준이치로, <치인의 사랑> 中,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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