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20

 

오르부아르와 화재의 색을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 없다. 잘 읽히는 책이지만 막 엄청 재밌지는 않았다. 르메트르의 다음 작품도 읽을지는 고민 좀 해봐야겠다.

 

 

공산주의자들은 무정부주의자들을 경멸했고, 무정부주의자들은 이른바 간첩들을 증오했으며, 또 이이 이른바 간첩들은 명령 불복종자들을 토할 듯이 역겨워했다. 이뿐 아니라 사보타주범, 병역 기피범, 패배주의자, 그리고 이른바 국가 반역자들은 일반 잡범을 버러지처럼 여겼고, 또 이 잡범들은 그들 간에도 도둑, 사기꾼, 약탈범, 살인범을 구분했는데, 이 살인범들은 도둑들과 섞이려고 하지 않았다.(365-366p)

 

 

ㅡ 피에르 르메트르, <우리 슬픔의 거울> 中,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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