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2

나이가 들면 아버지처럼 정원에서 신문이나 주간지를 읽을 거라 상상했지요. 뭐 재수가 없지 뭐! 미래나 앞날을 상상하면 항상 풍요로울 거라 생각하죠? 그런데 그저 다른 것들이 있을 뿐이죠. 그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 말입니다. 내 자신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뿐 아니라 50년 후면 내 세대에 대한 기록조차 없을 겁니다. 박물관에 있는 쓸데없는 것들이 돼버리겠죠. 할 수 없지, 뭐. 가는 데까지 가보는 수 밖에요.(69p)

ㅡ 대니얼 클로즈, <윌슨> 中,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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