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4

 

 

할아버지는 돈 대신에 미래를 선택했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할아버지를 생각해. 미래는 돈이 될 수 있지만, 돈은 절대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거든.(78-79p)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어요?(139p)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아, 진짜 명언입니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면 이 말에 동의할 거예요. 왜 같은 곳을 바라보는가. 마주 앉아서 얼굴 보는 게 지겹기 때문이죠. 서로 얼굴을 계속 보다보면 싫증이 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같은 곳을 보게 되는 겁니다. 섹스를 할 때도 나이가 들수록 뒤로 하는 걸 좋아하게 되는 겁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잖아요. 지금 커플들이 나란히 앉아서 제 얼굴을 바라보는 것, 이게 사랑입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웃잖아요. 제가 무대를 끝내고 들어가도 여러분은 텅 빈 무대를 계속 보세요. 같은 곳을 보는 게 바로 사랑입니다.(178p)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감정이나 편지는 다락에 넣어 두는 게 아니야. 무조건 표현하고 전달해야 해. 아무리 표현하려고 애써도 30퍼센트밖에 전달 못 한다니까.(212p)

 

 

 

ㅡ 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中,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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