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17

 

 

재독.

아래의 버스 이야기를 최근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면서 어디서 알게 됐는지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정보를 접했던 것 같다.

 

 

 

퇴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던 버스가 나중엔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배차 간격도 일정한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일정한 간격으로 배차되는 버스 시스템을 생각해 보자. 먼저 출발한 버스가 승객이 많은 정류장을 지나면 그곳에서 한동안 지체하게 된다. 그러면 긴 시간이 경과된 관계로 다음 정류장에도 많은 승객들이 모여 있게 마련이고 버스의 속도는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그다음에 오는 버스는 앞차가 남기고 간, 많지 않은 승객들만 태우면 되기 때문에 빨리 정류장을 떠나거나 때론 승객이 없어 지나칠 경우도 있어 앞차와의 간격은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교통이 혼잡하고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도시에선 일정한 배차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들은 몰려다닐 수밖에 없다.(176-177p)

 

 

 

ㅡ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中,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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