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7

 

 

나치는 유대인만 학살한 것이 아니었다. 파시즘의 인종주의가 낳은 극단적인 광기였던 나치는 공산주의자, 집시, 장애인까지 학살했다. 그러나 홀로코스트의 희생에 따른 동정 여론은 모조리 유대인의 몫이 되었다. 전쟁 후, 독일은 유대인에게 사죄하고 보상함으로써 학살에 대한 값싼 면죄부를 얻었다. 스위스와 독일에 받은 막대한 배상금은 상처받은 생존자가 아니라, 시오니스트 단체와 이스라엘 건국을 위한 자금으로 소비되었다. 인류의 비극이었던 홀로코스트는 유대인 참사로 평가절하되었다. 이미 홀로코스트는 ‘신성불가침’영역이 되어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정당화하는 토대가 되었다.(117p)

 

 

 

ㅡ 원혜진, <아! 팔레스타인> 中, 여우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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