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잡기

from Life 2017. 6. 23. 12:18

2017/6/23

 

 

팟캐스트 일상기술연구소 최근 에피소드에서 금정연씨가 기술자로 나와서 했던 말을 듣고 생각 정리.

 


1. 사기 치는 책들이 더러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책을 조심하려고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 책을 읽는 다고 수억을 날리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만 원 남짓한 돈과 3-4시간 정도 되는 시간이 소요될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책을 고르는 것에 있어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책을 고르는 것에 한정된 게 아니라 많은 일에 있어서 마찬가지다. 실패 없이 성공만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두 말 않고 그걸 택하면 된다. 그러나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수많은 실패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면, 그 실패들을 실패로 내버려두지 않고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는 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된다. 적어도 기분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2. 글쓰기의 기본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고 흔히 얘기한다.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기도 한다. 그만큼 많이 들어서 진부한 말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지침들은 다 그렇다. 우리는 그런 지식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지 실행하지 못할 뿐.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하루에 필요한 적당량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단지 실행하지 못할 뿐. 따라서 여기서 굳이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말을 꺼낸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단어의 의미를 조금 바꿔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우선 다독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인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다독은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만한 책이 그리 많지 않다. 찾아야 한다. 따라서 반복해서 읽을 만한 책을 찾기 위해 부단히 책을 탐색하고 읽어나가는 과정을 다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다작은 많이 써보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다작은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도 보고, 나쁜 문장은 지우고 좋았던 문장은 다른 형태로 바꿔 본다. 문장의 배열을 바꿔보기도 하고 단어를 고쳐보기도 하며 글을 가지고 노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다상량이다. 여기에서 내 의견은 기존의 원칙과 다르다. 생각을 많이 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대부분의 생각은 생각으로 그치기 마련이고 오히려 너무 많은 생각은 글쓰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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