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10

 

 

전 예전부터 허물없는 사이란 말이 제일 싫었습니다. 해야 할 말은 생략해도 괜찮고, 안 해야 할 말은 해도 또 괜찮아지다는 게··· 우리가 믿는 가족의 힘이었죠.(171p)

 

 

전 항상 씨디 플레이어를 달고 살았지만, 이 역시, 듣고 싶은 것보단 듣기 실은 것들이 많아서였죠.(172p)

 

 

늙음이란 정말 조금씩 스며들다가 한참을 젖고서야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한 번도 말해본 적은 없지만, 가끔 전 윤발이의 늙음에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나의 늙음에도 누군가 겁을 내게 될까요.(359p)

 

 

 

ㅡ 김정연, <혼자를 기르는 법2> 中,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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