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5
루이즈의 얘기를 기다립니다 ㅎㅎ
대화는 언제나 똑같은 식이었다. 처음에는 정치, 그다음에는 경제와 사업 얘기를 하다가, 항상 여자 얘기로 끝났다. 그리고 모든 주제의 공통 인수는 물론 돈이었다. 정치 얘기는 결국 돈 좀 버는 게 가능하냐는 거였고, 경제 얘기는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 사업 얘기는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 그리고 여자 얘기는 그걸 어떻게 쓰느냐 하는 거였다. 이들의 모임은 참전 용사들의 술자리와 공작새들의 경연장과도 비슷했으니, 다들 한껏 과시하고 떠벌리느라 정신이 없었다.(133p)
ㅡ 피에르 르메트르, <화재의 색> 中, 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