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

 

 

 

여행준비라는 취미의 장점 중 하나는 화제가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여행준비를 많이 하고 떠난 여행일수록 이야깃거리가 많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준비만 하고 떠나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말 중요한 점은 내가 떠들 수 있는 소재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 많은 말을 하도록 부추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71p)

 

 

별을 찍을 때의 유의 사항. 결코 집착하면 안 된다. 더 많은 별을 모으려고 뜻 없이 아무 곳이나 퍽퍽 누를 필요는 없다. 이 별은 열두 개 모은다고 무료 음료가 생기는 그런 별이 아니다. 정말 관심 있는 곳, 다음에 더 한가할 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거나 관련 문서를 더 검색해볼 생각이 있는 곳에만 찍는 게 좋다. 내가 왜 여기에 별을 붙이는지, 그 이유를 잊지 않도록 별도로 메모를 하거나 하는 노력을 굳이 안 해도 된다. 그곳이 정말 (나에게) 매력적인 장소라면 시간이 흐른 후 그 별을 다시 만났을 때 불현듯 기억이 날 테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잊고 살아도 대세에 지장이 없는 장소이리라.(90-91p)

 

 

별 받은 집들이 좀 부담스럽다면, ‘빕구르망’이나 ‘더플레이트’ 목록에 있는 집들도 충분히 믿을 만하다. 아시아 지역에 특화되어 있는 밀레 가이드도 참고할 만하고, www.theworlds50best.com 같은 사이트도 재미삼아 볼 만하다. 아주 유명한 ‘팻투바하’ 같은 분의 포스팅도 좋은 자료다.(101p)

 

 

노르웨이 로포텐 제도에 있는 헤닝스베르 스타디움, 크로아티아 이모트스키에 있는 스타디온 고스핀 돌라치, 그리고 아이슬란드 베스트만나에이야르에 있는 하스테인스뵐루르 스타디움.(136p)

 

 

 

ㅡ 박재영, <여행준비의 기술> 中, 글항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