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8

 

 

“그럴 때는 그 사람을 떠나면 돼?”

“가출 숙련자의 입장으로 볼 때, 어떨 것 같아?”
“언제나 도망치는 게 가장 편하지. 하지만 내가 더 오랫동안 그 사람과 지내고 싶다면, 그리고 이해를 받고 싶다면, 그땐 이야기를 해야지.”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애인이랑은 그걸 못 해.”

“그게 달라. 나도 머리로는 아는데 쉽게 안 되더라고. 네가 대본을 외우긴 다 외우는데 몸으로는 못 하는 것처럼.”(115p)

 

 

 

ㅡ 이은용,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中, 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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