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

 

 

방금 얘기했듯, 이게 우리한테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물론 나는 나쁜 버릇이 든 그 작가가 입맛에 따라 마음대로 그 어떤 발표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이 말이 필요 이상으로 멜로드라마 같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쓰고 싶은 걸 쓰고, 출판하고 싶은 대로 출판하라지요. 저는 검열도 자기 검열도 반대합니다. 알세오 데 미틸레네가 말했듯, 단 하나의 조건만 있으면 됩니다. 당신이 원하는 걸 말하고자 한다면 원치 않는 것도 들어야 한다는 것이죠.(165p)

볼라뇨의 이 말을 보고 볼테르의 명언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 이 말이 생각이 났다.

 

 

로베르토 볼라뇨, <참을 수 없는 가우초>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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