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

 

평이한 문장들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밀도가 높다면 높고 사유만 실어나르는 듯한 문장이 불쑥불쑥 등장한다. 그런 방식을 이 책에서만 쓴 건 아니고 이미 전작들인 ‘개의 설계사’,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에서도 비슷했으므로 놀란 건 아니겠으나 이번 작품을 읽고는 마음이 아주 약간 식었다. 나는 반복을 계속 경험하는 것에 남들만큼 재미를 못 느낀다.

 

 

 

 

 

나는 그 애가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길들이는지 잘 알았다. 안혜리의 가장 큰 매력은 넓고 깨끗한 집이나 외모 따위가 아니라 기꺼이 바칠 수 있는 것과 희구하는 것을 각자의 저울에 올렬서 마술 같은 균형을 맞추는 재주였고, 그래서 그 애는 어떤 의미로든지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김은아도, 나도, 윤서래도, 다른 애들도 안혜리에게서 자신의 갈망을 찾으려 애썼다. 그리고 그게 사기에 불과했음을 깨달은 뒤에도 흔적에 충성을 바쳤다.(32p)

 

 

평범한 아이들은 차별이 나쁘다는 말에 선뜻 동의했지만 그게 싫어하는 애의 약점이 되면 금방 물어뜯었다. 혹은 그 애가 물어뜯기는 장면으로부터 눈을 돌려 공범이 되었다.(54p)

 

 

성적표의 숫자나 아양을 떠는 태도 따위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좋은 교육자일 수 있겠지만, 그런 기준을 갖추는 게 차라리 나으리라고 했다. 요컨대 이 사람은 본질을 보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속물이 되는 유형이었는데, 덕분에 나는 국어 시간에 고등학교 2학년 수학 문제를 푸는 모범샘들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고 있었다.(89p)

 

 

유치원생들에게 참치를 그려보라고 하면 물고기가 아니라 통조림 캔을 그린다고들 했다. 진짜 참치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잘 정리된 언어는 뼈대와 비늘을, 씹을 수 없거니와 혀에 상처까지 남기는 부분을 우리에게서 벗겨내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무해하고 다정한 환대를 말하는 책들이 우리를 우아하게 모욕한다고 느꼈다. 우리를 매대에 올릴 만한 상품으로 소모시켜버린다고 느꼈다. 이 정도의 누추함은 감당할 수 있다는 오만을 판매하는 것이다. 어둡고 질척한 덩어리에서 슬픔과 연약함처럼 투명한 감정만 추출하고 기이함과 추함과 주먹질과 발작적인 웃음 따위는 모두 없는 척 내버리는 것이다.

쓰레기장에 핀 꽃을 보고 감동하지만 악취에는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 오로지 검댕을 이기고 핀 꽃을 보기 위해서만 쓰레기장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많았다. 그 사람들은 쓰레기 더미의 명세를 알려고 하지 않았고, 해로운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도리어 치워 없애려 들었다.(92-93p)

 

 

울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데도 우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하긴 울어서 해결될 만큼 사소한 문제만 있으면 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132p)

 

 

태초의 인간은 선악과를 먹은 뒤에야 자신이 벌거벗었음을 깨닫고 수치심을 느꼈다던데, 내가 딱 그 꼴이었다.

(...)

예상하긴 했지만 지금껏 살아온 곳과 해온 것들이 한순간에 모두 부끄러워졌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려는 시도는 자해 같았다. 속물이라도 되고 싶었는데 그럴 자격이 없었던 것이다. 쓰레기장을 외면함으로써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일단 쓰레기가 아니어야 하는 법이다.(154p)

 

 

내가 논하고 싶은 것은 남의 엄마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상식이 아니다. 내 엄마에게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며 나는 그런 애가 아니라는 항변도 아니다. 전혀 다른 것이다. 만약 내 엄마가 그런 여자고 내가 그런 애라면, 너희는 나를 이렇게 취급해도 되냐는 것이다. 만약 내가 공부할 마음조차 다잡지 못해서 그 길로 흘러갔으면, 나는 이대로 버러지 취급을 받아도 되냐는 것이다. 예쁘지도 선하지도 않은 것이라면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짓밟아버려도 되냐는 것이다.

(...)

악함과 약함과 불쌍함은 다른 체계일지라도 뒤섞여 있다. 슬픈 사연만으로 면죄부를 주었다가는 세상이 무너지겠지만 그 사연이 없었더라면 죄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정말로 앞뒤가 맞지 않은 방식으로 질서정연하다.(160-161p)

 

 

포착하기란 하나의 상을 확정하며 시야 바깥을 잊는 일이고, 말하기란 보이는 것에 언어를 덧씌우고 나머지를 거스러미처럼 내버리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이 삶이 어디에서 출발했고 어디로 가는 중인지를, 무엇을 갚고 무엇을 청구할지를 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인간은 여러 곳을 동시에 볼 수 없고 생각이 뻗는 범위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보통은 순간적인 이미지에 눈이 멀거나 이미 지어진 말을 빌려 쓰게 된다. 프랜차이즈의 햄버거 세트처럼 건강이나 맛이나 영양소가 조금씩 부족하지만 언제든 시켜 먹을 만큼 간편한 말들. 낯선 가게에 들르는 도박이나 스스로 요리하는 곤란을 피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들. 그러니까 괴물을 죽이는 것은 도덕적인 일이라고들 하지만 어떤 괴물에게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고, 마음 편히 연민하고 싶은 것들은 그러기 어려울 만큼 더럽거나 이상하거나 사납고, 반대로 악취와 더러움 속에 숭고함이 숨어 있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 가는 것이 마냥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싫은 것이 마냥 나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데, 평범한 사람들이 그 애매한 역설을 계산에 넣는 대신 상식을 고수하는 건 정말로 편함의 문제인 듯하다. 상식이 끝나는 자리에서 세상도 끝난다고 믿어버린다면 더 멀리 나아갈 필요 또한 없는 법이다.(194-195p)

 

 

 

ㅡ 단요, <케이크 손> 中,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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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나는 살면서 한 번도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내심 선우가 내가 본 소설과 영화들의 주인공들처럼 행동하길 바랐던 거다. 평생 믿어온 것을 통쾌하게 부정하기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당당하게 말하면서 자유로워지기를. 그리고 나도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그럴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거다. 증명되지 않은 천국과 지옥을 가지고 태어나는 바람에 그것들에 짓눌린 삶을 버틸 수밖에 없는····(126-130p)

 

 

신을 믿지 않는 데는 실패했다. 교회를 나가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고,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는 거기에 있었다. 신을 믿지 않기엔, 나는 신을 너무 증오했던 것 같다. 하나님은 다만 내 삶에서 천천히 멀어졌다. 연락이 끊긴 지 모래되어 얼굴도 이름도 가물거리는 어린 시절 친구처럼.

(...)

그리고 그것 분하게도 다윗이 희미해지는 속도와 완전히 정비례했다. 정말로 나는 다윗이 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렇지 않다는 걸 열여섯 살의 내게 알려주었다면 그 애는 나를 죽이려 들었을지도 모른다.(313-318p)

 

 

 

ㅡ 정해나, <요나단의 목소리3> 中,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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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마약은 가히 환상적이다. 당신이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당신은 ‘인공 낙원’, ‘천국’을 맛보게 된다. 이제 당신에겐 무서울 것이 없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야수 하이드가 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아이언맨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마약은 곧 저주가 된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술을 먹듯, 술보다 중독성이 더 강한 마약은 이제 당신의 모든 것을 삼키기 시작한다. 당신은 마약을 위해서라면 몸도 팔고, 가족도 팔고, 당신의 영혼까지 팔게 된다. 마약의 끝은 감옥이나 병원, 그것도 아니면 무덤이다.(9p)

 

 

다이어트 약인 펜터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사람을 흥분시키고 각성하게 만든다. 펜터민 외에도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모두 비슷한 기전을 가진다. 약을 먹으면 마치 큰 시험이나 발표를 앞둔 사람의 심정과 같아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이 바짝 마르며, 잠이 오지 않는다. 긴장한 상태여서 식용이 없다. 그 결과 먹는 양이 줄어 살이 빠진다. 실제로 펜터민을 투여했을 때 3개월간 평균 9.5kg(체중의 11%)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 다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 달에는 체중이 극적으로 감소하지만, 두 번째 달에는 주춤하고 세 번째 달부터는 큰 변화가 없다. 또한 국내에서 이 약은 3개월간 쓰게 되어 있는데, 막상 환자들이 약을 잘 끊지 못한다. 약을 끊으면 식욕이 폭발해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48-49p)

 

 

그럼 누가 주로 마약을 할까? 우리가 뉴스에서 주로 접하는 마약 사범은 연예인이나 재벌 2세다. 하지만 대검찰청「마약류 범죄백서」(2022)를 보면 마약 사범이 대부분 무직자나 농업인임을 알 수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전체 1만 8,395명 가운데 무직자가 31.5%에 이른다. 회사원이 6.2%이고, 예술/연예계 종사자는 0.4%에 지나지 않는다. 언론 보도로 인해 연예인이나 재벌 2세가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몇 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마약을 더 많이 한다. 가난은 만성 통증처럼 마약에 중독될 확률을 높인다. 여러 연구에서 가난과 마약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

가난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약만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이 더 아프고 알코올 등에도 더 취약하다. 가난하면 치료를 받지 못해 더 아프고, 아프니까 일을 할 수 없어 더 가난해진다. 뭐가 먼저인지 알 수 없는 악순환이다. 마약도 마찬가지다. 가난해서 마약을 하고, 마약을 하니 가난해진다. (95-96p)

 

 

“선생님, 대마초는 담배보다 중독성과 의존성이 없고 효과도 더 좋은데 피워도 되는 거 아닌가요?”

(...)

“처음에 시작한 게 뭐였나요?”

“떨, 그러니까 대마요.”

“그죠? 아시겠지만, 모두 다 대마로 시작해요. 물론 죽을 때까지 대마만 할 수도 있죠. 근데 그다음 뭐 하셨어요?”

“뽕이요.”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 왜 이러실까?”

(...)

마약중독을 이해할 때는 소프트 드러그와 하드 드러그로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프트 드러그는 말 그대로 부드러운 마약으로,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하고 중독과 금단 증상도 약하다. 마리화나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하드 드러그는 강력한 효과와 함께 중독과 금단 증상이 심하다. 코카인과 헤로인이 대표적이었는데, 합성마약인 히로뽕에 이어 펜타닐이 가세했다. 중독성은 환각 계열(대마초, LSD, 엑스터시)이 약하고 업 계열과 다운 계열이 강한 편이다. 처음부터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강한 마약을 하기에는 낯설고 무섭고 불안하다. 코로 뭔가를 들이마시는 것이 어색하다. 자기 몸에 주사를 놓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앞서 언급했지만, 담배를 피운다면 마리화나가 제일 쉽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년 동안 대마초를 피울 확률이 무려 10배, 매일 대마초를 피울 확률이 무려 25배 높다. 그렇게 몇 번 마리화나를 피우다 보면 마약을 한다는 불안감도 서서히 줄어든다.

“대마를 경험하고 나니 마약에 대한 두려움이 차츰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필로폰의 유혹이 왔을 때 별 망설임 없이 투약하게 되었습니다.” 아편에서 모르핀으로, 모르핀에서 헤로인으로 점점 강해지듯이 대마초도 마찬가지다. 점점 THC 성분이 높은 대마초를 찾게 된다.

(...)

시작이 반이다. 마약을 처음 하기가 어렵지 한번 하면 다른 마약을 하기는 쉽다. 거기에다가 마약까지 한 상태에서는 새로운 약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보다 호기심이 더 앞선다. 선뜻 새로운 마약에 손을 댄다. 당연히 더 강하고 센 약으로.

미국의 경우를 보면 마리화나에서 시작해 결국 코카인과 헤로인으로 간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평생 한 가지 약만 사용한 경우는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비교적 가벼운 약인 마리화나나 프로포폴 같은 향정신성 약물이 위험한 이유는 이처럼 더 강하고 위험한 약으로 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관문이론이다. 과거 한국에서는 본드에서 가스로, 가스에서 알약(러미라)으로, 알약에서 대마로, 대마에서 필로폰으로 이어지는 마약중독을 ‘엘리트 코스’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대마로 시작해 LSD, 엑스터시, 코카인을 거쳐 헤로인, 펜타닐까지 가는 게 기본 코스다.(107-111p)

 

 

반대로 마약 하는 사람을 범죄자로 보지 않고 환자로 본다면 이들이 더 쉽게 치료를 받아 약을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계속 말하지만, 마약을 끊는 것은 단순히 의지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일반인에게는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질 수 있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도 ‘나는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 아플 뿐이야’라고 생각하며 치료 의지가 약해지거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

마약을 하는 사람은 범죄자인 동시에 환자다. 절대로 마약을 해서는 안 되지만, 만약 마약을 하고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리가 부러지면 우리는 수술을 받거나 깁스를 한다. 아무런 치료도 없이 단순히 의지만으로 걸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중에 깁스를 푼다고 해도 바로 예전처럼 뛸 수는 없다.

(...)

단순히 의지만으로 끊을 수 없다.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2~3주 정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이어지는 외래 치료는 필수다. 약을 끊고 1년 정도 지나면 손상된 뇌와 신경 구조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 가족과의 관계, 경제적인 문제 등을 회복하기 위해 각종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재활 치료가 없으면 또 넘어져 다칠 수 있다. 의학적인 치료와 함께 재활이 필수다.(155-156p)

 

 

치료를 받은 중독자들은 대부분 약을 끊을 결심을 하는데 100명 중 92명이 약을 끊는다. 다만 오래가지 않는다. 1년 이상 단약에 성공하는 사람은 겨우 36.9%다. 이것조차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을 때다. 다시 약을 하고 재발해서 치료를 받는다. 어떤 이는 죽어서야 약을 끊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치료나 도움 없이 혼자만의 의지로 끊는 것은 사실상 “전무하다”.

강한 의지로 어렵게 치료를 받아 약을 끊고 금단 증상에서 벗어나도 더 큰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일상생활이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인간관계는 파탄이 나 있다. 힘들게 마약을 참고 있더라도 약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거나, 약을 했던 상황에 처하거나, 약을 주로 한 장소에 가면 갈망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전에 마약을 했던 모든 상황, 즉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좋거나, 섹스를 하거나, 몸이 아프거나, 술을 마시거나, 클럽에 가거나, 특정 친구를 만나는 것이 모두 마약에 대한 욕구를 끓어오르게 한다. 약을 끊으려면 약과 관련된 모든 상황과 장소와 사람을 끊어야 한다. 하지만 마약중독자에게 남은 사람이라고는 마약과 관련된 자들뿐이다. 더욱이 금단 증상과 우울감에 지루함까지 괴롭힌다. 제대로 된 직장이나 모아 둔 돈도 있을 리 만무하다. 새로 시작하려는 삶조차 쉽지 않다.

“출소하면 제일 어려운 점이 경제력이야····.”

마약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관계나 파탄 나서 도움받을 사람도 없고, 몸도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일을 하기도 힘들다. 비참하다. 눈앞의 현실을 잊기 위해 가장 손쉬운, 옛날 방법을 찾는다. 바로 약이다.(158-159p)

 

 

 

ㅡ 양성관, <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中, 히포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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